본문 바로가기

에디슨의 실험

실패는 단지 가설이 지지되지 않은 실험일 뿐

1093개의 미국 특허를 가지고 있어 발명왕이라고 불리는 에디슨.

나는 그가 만들어낸 발명품 중 가장 훌륭한 발명품은 그의 실험정신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발명품을 만들 때뿐아니라 자신이 직명한 모든 일상의 문제를 실험 대상으로 생각하면서,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의도적인 시도를 모두 실험으로 규정했다. 

예를 들자면, 고질적인 소화불량에 시달리던 에디슨은 1885년 7월 13일 일기에 이렇게 썼다.

"소화불량의 고통을 덜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사무실까지 3km를 걸어가는 실험을 했다."

소화불량에 대한 그의 실험은 과연 효과가 있었을까?

모든 실험은 반드시 결과를 기록해놓아야 한다고 생각한 에디슨은 이 실험 결과에 대해서도 

간결하게 적어놓았다. "효과가 전혀 없었다." 에디슨에게 '그 실험'은 실패였을까? 아니다.

그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 실험을 통해 그는 그의 가설이 틀렸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오래 걷는 것은 소화불량 치료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얼마 후에 에디슨은 또다른 실험을 한다. 그는 G부인이 효과가 있다고 일러준 '블루껌'의 가설에

도전했다. 즉, "이런 끝없는 가소성을 지닌 덩어리를 씹으면 침 분비기관이 소화효소를 충분히 만들어내서 

소화불량 치료 효과를 발휘할 것이다"라는 가설을 실험으로 검증해버리고 했다.

걷기 실험처럼 에디슨은 이 실험 결과 역시 기록해놓았다.. 그는 다소 진지한 어조로 이렇게

적었다. "이 껌에는 소화불량의 고통을 덜어주는 무언가가 있다."

 

에디슨은 일상의 모든 문제를 실험 대상으로 생각하고, 실험에 실패했을 때도 그것은 단지

가설이 틀렸다는 사실을 검증한 실험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해결해야 할 문제가 생겼을 때 

의식적으로 그 상황을 실험대상이라고 규정하면 우리에게 몇 가지 변화가 일어난다.

첫째, 실패 가능성을 인정하고 시작하기 때문에 부담이 줄어들고 도전하기가 쉬워진다.

둘째, 실패했을 때도 단지 가설이 틀렸다는 것을 검증한 실험일 뿐이라고 생각하면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 

셋째, 새로운 가설에 대한 탐색 과정을 통해 더 효과적인 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다.

 

출처: 이민규, 변화의 시작 하루 1%, 끌리는 책, 2015